[앵커]<br />최근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이른바 불법 '대포 통장' 유통업자들의 문자 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작위로 문자를 보내다 보니 심지어 경찰에게 광고 문자를 보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자칫 이들의 유혹에 걸려들었다가는 범죄자 신세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A 모 씨는 지난해 12월 은행 계좌를 빌려주면 수백만 원을 준다는 솔깃한 문자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급전이 필요했던 A 씨는 별 부담 없이 통장 2개를 넘겼다가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되면서 졸지에 범죄자로 전락할 처지에 몰렸습니다.<br /><br />[A 모 씨 : 어떻게 또 이렇게 걸려들려니까 또 쉽게 걸려드네요. 후회하고 있죠. 지금 말도 못하고….]<br /><br />카페를 운영하는 김 모 씨에게도 최근 비슷한 문자가 날라왔습니다.<br /><br />전자담배 수입 업체라며 외국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계좌를 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서울 서교동 : (문자를 받았을 때는) 당황스러웠는데 이게 뭔가하고 읽어보면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나열돼있기 때문에…]<br /><br />문자를 보낸 업체를 실제로 찾아와봤습니다.<br /><br />해당 건물에는 문자에 적힌 것과는 전혀 다른 업체가 영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불법 통장 유통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로 속이고 통장을 모집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금융권이 신규 통장 개설 규정을 대폭 강화하자 이처럼 이른바 '대포 통장' 업자들의 수법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로 노숙자나 대학생을 꼬드겨 새 통장을 만들었던 예전과는 달리 문자메시지와 SNS 등을 통해 계좌를 공개 모집하는 조직까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작위로 문자를 보내다 보니 경찰에게 통장 대여를 권유했다가 적발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[오청교 / 서울 성북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: 보이스피싱 전담수사관에게 통장을 모집하겠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. 저 또한 통장을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고….]<br /><br />실제로 금감원에 적발된 대포 통장 가운데 개설된 지 일주일도 안 된 계좌 비율은 지난 2014년 15.7%에서 지난해 4.2%까지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[김범수 / 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장 : 신규계좌를 통한 대포 통장 이용이 어려워지니 사기범들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솔깃한 유혹에 넘어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1905445105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